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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흐리고 일요일 아침엔 기온 '뚝'…첫 서리 내릴 수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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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도심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 있다. [뉴스1]

4일 오전 서울 도심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 있다. [뉴스1]

태풍이 지나간 뒤 4일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주말은 흐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주말 내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이 지나간 강원도 지역은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 4일 밤부터 5일까지 10~40㎜의 비가 오겠다.

경기동부와 강원영서는 5일 낮, 경북 북부 지방도 5일 오후부터 밤까지 5~20㎜, 제주도는 6일 새벽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 아침 기온 ‘뚝’… 첫 서리 내릴 수도

사진에 구름대가 펼쳐진 곳이 중국 북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다.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구름대가 한반도 위로 내려와 주말 전국이 흐리고 간혹 비가 오다가 일요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도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사진에 구름대가 펼쳐진 곳이 중국 북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다.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구름대가 한반도 위로 내려와 주말 전국이 흐리고 간혹 비가 오다가 일요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도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4일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평년의 21~25도보다 높아 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더운 한낮 기온은 토요일까지만 이어지고, 일요일은 17~23도로 평년의 21~24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낮 최고기온은 부산 26도, 대구 25도, 강릉 21도, 서울 22도 등으로 평년 수준이고, 일요일은 광주 23도, 부산 22도, 서울 22도, 강릉 19도로 뚝 떨어진다.

5일 14~20도에 달하는 아침 최저기온도 6일 아침 7~17도까지 떨어진다.
기상청은 “5일 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6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체감상 쌀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요일 새벽 강원‧경북 산지 등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서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지표면 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대관령 등 산지는 아침에 지표면 기온이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첫 서리가 관측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지나간 뒤 남아있는 습도가 높은 대기가 차가운 공기에 응결돼, 서해안과 내륙에는 4일 짙은 안개가 꼈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아직 풍랑특보가 남아있는 동해 상에는 5일까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주말 미세먼지 농도 높아

4일 정오 국외 미세먼지 유입 모델링 예측 자료. 서쪽에서 미세먼지(노란색)가 유입되는 모습이 보인다. [자료 에어코리아]

4일 정오 국외 미세먼지 유입 모델링 예측 자료. 서쪽에서 미세먼지(노란색)가 유입되는 모습이 보인다. [자료 에어코리아]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과 서쪽 양쪽에서 감싸면서 바람을 불어내리기 때문에, 주말 내내 대기 흐름 정체는 원활하지만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주말 미세먼지 수준은 나쁠 것으로 보인다.

에어코리아는 "4일 오후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서쪽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5일은 전국이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현재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달 중인 열대저압부는 다음 주쯤 태풍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윤 사무관은 "모델 예측 상 '7~8일쯤 태풍 발달이 예상된다'고 분석된 건 맞고, 아직 변수가 많아 태풍 경로를 섣불리 예측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올해 통계적으로 7개 정도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발생' 자체는 당연하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일부터 차가워진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줄어들고 커짐에 따라 다음 주 발달하는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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