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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공산당은 김일성 사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6·25때 휴전회담 북한측 부대표를 지낸 전 인민군 부총 참모장(중장)이상조씨(74)는 12일 오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북한의 김일성은 보천보 전투(37년 6월)에 참가한 김일성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김일성이 만주지역에서 많을 때는 1백80명, 적을 때는 20명의 군대를 통솔, 항일전투를 벌였다』고 말하고『그러나 일제가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고비에서 진지를 고수하지 않고 소련으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북한이 김일성의 경력을 날조했다』고 말하고『10만여 회의 항일전투를 벌였다는 주장이나, 일본 관동 군이 김일성을 없애기 위해 조직됐다는 주장 등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씨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대해『북한주민들은 김일성 사상의 최면술에 걸려든 상태』라고 말하고『북한공산당은 공산주의사상으로 무장된 공산당이 아닌 김일성의 사당이며 인민군은 사병』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또『소련의 스탈린이 사후에 어떻게 격하되었는지를 살핀다면 김의 말로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압박이 있는 곳엔 반드시 저항이 있다는 진리에 따라 북조선에서도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씨는『앞으로 회상기를 통해 김일성의 정체를 폭로하겠다』고 말하고 자신의 동생과 계수·조카들과 중국에서 항일 투쟁한 동지들이 반 당 종파 분자로 몰려 재판과정 없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직업은 직업혁명가였으며 현재는 문학저작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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