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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비 정기인 갈등 심화|친목단체 결성 움직임. 불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제명과 고발사태로 번진 KBC내분은 지난해부터 곪기 시작한 회장등 비경기인 출신과 이안사노 부회장 등 경기인 출신의 알력이 최근 복싱인들의 친목단체 결성 움직임으로 터져 버린 것.
유제두(유제두·전 주니어미들급 세계챔피언)등 챔피언들은 지난달 챔피언 출신들이 중심이 돼 복싱인 친목단체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익순 회장 측근들은 이를 위험한 모임(?)으로 간주해왔다.
유 등 챔피언들은 한국 복싱계가 비경기인 출신들 때문에 이합집산을 거듭해왔다고 주장하고 지금부터라도 복싱인들이 단결, 새로운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모임결성을 추진하고있다.
한편 경기인 출신 복싱인들은 취임 4개월 째인 심양섭 상벌위원장이 지난주 권투위원회 사무실을 한강로2가 자신의 집무실 부근으로 옮긴 것과 관련,『정남(정남)전 회장이 선거 목적으로 KBC사무실을 이용해 지탄을 받았는데 민정당 용산구 부위원장인 심 부회장이 또다시 불순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사무실이전을 성토하고 있다.
KBC 이익순 회장은 지난해에도 이부회장을 전격 해임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쳐 이를 철회했었으며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오히려 불신임을 받는 등 곤경에 처했었다.
최근 들어 회장권한을 강화한 이 회장은 심 부회장 등 비경기인 출신 부회장을 3명으로 늘리는 등 주도권 장악에 주력해 왔다.<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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