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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LG 홈브루' 가전 매장서 마신다…규제샌드 박스 통과

중앙일보

입력

LG전자는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를 지난 7월 16일 출시했지만 시음행사가 주세법에 저촉돼 그동안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왔다. 김영민 기자

LG전자는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를 지난 7월 16일 출시했지만 시음행사가 주세법에 저촉돼 그동안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왔다. 김영민 기자

LG전자가 개발한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의 홍보를 위한 시음행사를 가전매장에서 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1일 "홈브루의 가전매장 시음 행사가 정부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며 "11월부터 전국 LG베스트샵 등에서 시음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홈브루를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가전으로 개발했지만, 시음행사는 주류제조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주세법에 저촉돼 홍보를 하지 못했다. 이후 LG전자는 지난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홈브루를 이용한 시음행사가 불가능해 제품 홍보와 판매가 어렵다며 시음행사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이날 제 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LG전자가 홍보 용도로 시음행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했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류를 홍보하기 위한 시음행사를 하려면 주세법 및 위임 고시 등에 따라 주류제조면허와 시음행사 사전승인이 필요하다.

LG 홈브루는 2~3주 만에 인디아페일에일(IPA)·페일에일·스타우트·위트·필스너 등 5종의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홈브루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USA투데이·테크레이더 등으로부터 '최고의 제품'과 '갖고싶은 제품' 등에 선정됐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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