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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 "올해도 지난해처럼 '어려운 수능'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치른 '9월 대입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30일 나왔다. 입시 전문가 사이에선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의 ‘어려운 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일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다음날(10월 1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고 밝혔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수험생이 접수한 학교나 교육청을 통해 교부된다. 평가원은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하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의 국어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국어 만점자가 0.12%로 지난해 수능(0.03%)보다 늘어났고, 만점자 표준점수도 지난해보다 11점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학은 이과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135점, 나형은 142점으로 지난해(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0학년도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강원 춘천고에서 한 수험생이 국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강원 춘천고에서 한 수험생이 국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올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질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인원이 5.9%로 나왔는데, 거의 상대평가 수준 때와 맞먹을 정도로 어려운 기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이 5.3%,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선 7.8%였다. 사회 탐구, 과학 탐구도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운 수준이다.

6월과 9월 두 차례 시행되는 평가원의 모의평가는 11월 치를 대입 본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임성호 대표는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볼 때 실제 대입 수능도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 수준과 엇비슷한  변별력 갖춘 어려운 수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덕 소장은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와 수학 나형,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수능 마무리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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