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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바닥찍고 ‘60조-7조’ 돌파하나

중앙일보

입력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 허덕였던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고 갤럭시노트10 등 고가폰이 선전한 덕이다.

3분기 매출 60조, 영업이익 7조 돌파할 듯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 전후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29일 기준 매출 60조5956억원, 영업이익은 6조9984억원이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해 3분기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반도체 재고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최근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등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D램 수요, 미국 등 글로벌 데이터 센터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보다 컸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액정표시장치(LCD) 손실이 미미한 것으로 추산된다. LCD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과거만큼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은데다 오히려 TV세트 마진 하락을 막아주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업도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엇갈리는 4분기…글로벌 불확실성 vs 반도체 업황 개선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 외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성장 자체에 대한 비관론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란 ‘큰 흐름’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제품당 반도체 내장량이 증가하고, 올 4분기 이후 인텔 등 신규 서버 투자가 예상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는 4분기, D램은 내년 1분기부터 평균 판매가격(ASP)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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