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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자동차 귀성 단거리는 국도가 훨씬 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올 추석연휴 귀성·귀경길은 전체인구의 절반 가량인 2천만명이 대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객은 사상 최악의 교통전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8월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는 총 2백30만여대로 지난해에 비해 50여만대가 늘었으나 도로사정은 여전한데다 뚜렷한 귀성교통대책도 마련되지 않아 이번 추석에도 전국도로는「움직이는 주차장」이 될 조짐이다. 추석절 전후 경찰교통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치안본부 교통지도과장 이재열 총경(52)으로부터 귀성차량이 알아두어야 할 교통정보를 들어본다.
우선 귀성객은 추석전날인 13일보다 12일 오후 출발하고 귀경객들은 가급적 연휴 마지막날인17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귀성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13일에는 평일통행량인 만8천여대보다 80%가량 늘어난 6만8천여대가 몰려 서울∼부산까지 8∼9시간씩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일에는30%쯤 증가한 4만9천여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평일 하루 1만6천여대가 몰리는 중부고속도로 역시 13일에는 5만4천여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12일에는 3만5천여대로 거의 정상소통 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차량의 경우 이번 추석에는 대부분의 기업체에서 17일까지 5일 연휴를 갖기 때문에 예년처럼 귀경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17일에는 경부고속도로에만 6만2천여대가 몰려 서울∼대전구간은 4∼5시간씩 소요되는 등 정체현상이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12, 17일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아예 밤늦게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것도 한 방법.
추석연휴 기간 중 오전7∼10시까지는 고속도로주행속도가 평균시속 50㎞,오후10시∼다음날 오전7시까지는 40㎞로 평균시속 15㎞남짓한 오후1∼10시에 비하면 정상소통에 가까울 정도다.
또 서울∼천안구간 및 수도권지역 귀성객은 올 추석부터 안양∼수원, 부천∼인천, 구리∼춘천 등 7개 수도권 방사선 국도가 신호연동제를 실시해 귀성차량에 대해서는 신호우선권을 주고 거의 일방 통행시킬 예정이어서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지난 수년간 설·추석을 전후한 각 고속도로 소통상태를 감안하고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점에서 초보운전 등 운전이 미숙한 경우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경부고속도로에만 몰리던 귀성차량이 지난해부터 부쩍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우선 차선 폭이 넓어 접촉 사고위험이 적으며 도로양끝노견이 충분해 익숙치않은 운전도중 피곤하면 휴식을 취한 뒤 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반포·서초·양재 등 서울부근 인터체인지에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서울강남지역 귀성차량은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절대적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절대 도로 바깥쪽으로 운행하지 말 것과 가능한 한 대전을 지난 뒤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의 경우 추월선과 주행선외에도 도로바깥쪽으로 달리던 차량 때문에 교량 등에서 심한 병목현상을 보였으며 교통체증 때문에 평소1시간거리인 서울∼천안까지 2∼3시간씩 승용차 안에서 시달리던 귀성객들이 고속도로 하행선 첫 휴게소에 엄청나게 몰려 체증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왕복 2차선밖에 안 돼 귀성·귀경시 반대편 차선이 텅텅 비어있는 틈을 타 추월을 하기 쉬우나 이 때문에 어느 고속도로보다 대형사고가 많았다는 점에 유의, 추월 허용지점 외에선 추월은 절대 금물이며 대형화물차량의 통행이 잦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귀성차량 중에서 부근 지리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지방도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빠르게 고향을 찾을 수 있다.
끝으로 경찰은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절 전후교통비상근무에 들어가 전국 고속도로에 고속도로순찰차2백여대, 사이드카6백여대, 경찰헬기 12대를 동원해 교통정보를 제공키로 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귀성차량들은 고속도로순찰대((237)0113)에고속도로 사정을 전화 문의한 뒤 출발하는 것도 한방편이다.<최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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