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임명전 文 만난적 있나 묻자 조국 "그건 답하지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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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은 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선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의 임명 배경을 두고 조 장관이 임명 하루 또는 이틀 전 문 대통령을 만나 장관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다. 박 의원이 “문 대통령과 통화는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통화한 적 없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청와대의 공식 체계에 따라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가 있다. 절차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들과 통화하고 질문에 답한 적은 있지만 누구와 대화했는지는 밝히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측의 질문에 답만 했을 뿐 본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3종 '위선 대원군' 조국 NO'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3종 '위선 대원군' 조국 NO'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다음은 박 의원과 조 장관의 주요 문답.

▶박 의원=“임명받기 전 대통령을 만난 적 있나”

▶조 장관=“네? 무슨 말씀이신지 정확히 모르겠다.”

▶박 의원=“인사청문회 이후에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나"
▶조 장관=“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이런 말씀이신가. 무슨 말씀인지”

▶박 의원=“간접적으로 만나는 것도 있나.”

▶조 장관=“그 점에 대해선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박 의원=“통화한 적은 있나.”

▶조 장관=“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 청와대의 공식 체계에 따라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가 있다. 절차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들과 통화하고 질문에 답한 적은 있지만 누구와 대화했는지는 밝히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박 의원=“그런 대화를 통해서 본인이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나.”

▶조 장관=“그렇지 않다. 저는 질문에 답했을 뿐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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