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해찬 분노조절 안 돼"…민주당 의원이 받은 문자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인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읽고 있다. [뉴스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인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읽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이 지인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내년 21대 총선을 위해 최근 출범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에 대한 언급이 담겼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누군가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문자에는 "이해찬이 대표될 때부터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 이한구(전 공천심사위원장)처럼 공천파동을 염려했는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민주정치에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또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며 "공천에 휘말리면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별도의 위원 위촉 없이 사실상 '이해찬 1인 체제'로 운영되는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첫 영입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발표할 첫 영입 인사 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당의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