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된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칼 슐츠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에게도 직접 서한을 보내 이번 구조 작업 과정에서 해안경비대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미 관계 기관과 계속 긴밀히 협조하면서 구조된 선원 및 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아울러 신속하고 공정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던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 1시 40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됐다.
이 가운데 한국인 6명을 포함한 20명은 사고 7시간 만에 구조됐고, 나머지 한국인 4명은 10일 오전(한국시각) 구조됐다. 이들은 현재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