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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 발사체, 강한 우려”

중앙일보

입력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오전 7시 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오전 7시 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논의했다. 1시간 후 NSC는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북한이 발사체를 쏠 때마다 정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왔다.

이날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10번째로,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 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특히, 전날 북한의 외교 실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경 미국 측과 마주 앉아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직후 발사체를 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의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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