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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식때 정경심 교수 불참…배우자들 모두 이례적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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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조 장관 등 6명의 장관급 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불참한다. 미혼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도 배우자 등 가족 동반 없이 임명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장관 임명식 때는 통상 부부가 함께 참석해 왔다. 신임 장관 임명식에 배우자 등 가족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 교수를 위해 청와대가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를 청와대로 부를 경우 더 큰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 발표와 함께 별도의 대국민 메시지를 낼 수도 있지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담화 형식의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 장관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중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임명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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