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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피니티 출신 '스타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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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 [사진 기아차]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는 인피니티 수석디자인을 지낸 카림 하비브를 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을 맡는다. 특히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소재 등에서 기아차 디자인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비브는 다양한 고급차와 콘셉트카 경험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라며 "기아차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벤츠 등 고급 브랜드를 거쳤다. BMW 3시리즈와 7시리즈, 8시리즈 등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7년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겨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아 Q인스퍼레이션과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레바논 태생으로 캐나다 맥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하비브 전무는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을 수료했다.

하비브 전무는 업계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우선하는 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다. 하비브 전무는 "디자인은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운전자가 자동차를 이용하는 순간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기아차 합류 후 포부도 밝혔다. "전동화와 모빌리티 등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에 합류해 기쁘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한 디자인팀과 협업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하비브는 기아차 디자인팀의 역량을 보다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의 합류로 기아차는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을 스타 디자이너로 채웠다.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이 유럽 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은 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맡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 담당 이후 지속해서 외국인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2015년 루크 동커볼케(벤틀리 출신) 부사장을 비롯해 2017년 사이먼 로스비(벤틀리·폴크스바겐 출신) 현대차 디자인 담당, 올렉 손(PSA 출신) 중국 디자인 담당이 합류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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