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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CJ그룹 장남 주거지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이선호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뉴스1]

이선호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뉴스1]

검찰이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증거물 확인을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이씨의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이씨의 자택으로 보내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이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압수한 변종 대마량의 분량과 구체적인 압수 물품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수화물에 변종 대마 수십 개를 숨긴 뒤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1일 오전 4시55분쯤 인천공항에 들어온 이씨는 입국객을 대상으로 한 공항세관 수화물 검색과정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를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씨는 자신의 캐리어(여행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어깨에 메는 백팩에 캔디·젤리형 대마 수십 개를 담아 총 50개 이상의 변종 대마를 숨겨 몰래 들여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서 실시한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약성 반응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마약 양성 반응은 최근 6개월 이내에 마약을 투약했을 때 나온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 전략기획 부서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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