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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새록새록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오후 신한금융그룹과 중앙일보가 함께하는 '아빠사랑 캠페인'의 첫 캠프 행사가 강남구 수서동 수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학교 운동장 중앙에는 아빠와 가족의 다정한 모습이 그려져 있는 JJ캠프카가 자리잡고 그 앞에는 30채의 텐트가 설치됐다. 게임과 식사를 할 수 있는 파라솔과 도서가 전시된 순백의 공간에는 다트와 골프 퍼팅게임기가 설치됐다. 오후 3시가 되자 참가자들의 차량이 줄을 지어 운동장으로 들어왔다. 차가 서기 무섭게 문을 열고 내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아빠 엄마와 함께 하루를 재밌게 지낼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들은 배정받은 텐트를 예쁘게 꾸미느라 처음부터 분주했다. 아빠는 매트리스형 침낭에 공기를 불어넣고, 엄마는 집에서 싸온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꺼내 놓았다. 아이들은 게임 공간과 도서 전시 공간에 몰려들었다.

# 어린이 경제 교육

삼삼오오 모여 앉은 가족들은 첫 번째 과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경제 교육을 받았다. 강사의 설명을 듣기만 하는 일방적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경제 원리를 스스로 생각해 직접 응용하는 방식이었다. 동물원을 경영해 보는 '동물원 만들기'에는 아빠의 역할이 컸다. 30대인 배창언씨는 아들 윤성이와 딸 서연이를 무릎에 앉히고 "네가 동물원을 만든다면 홍학과 호랑이를 어디에 놓을 거니"라고 물으며 동물들의 위치에 대한 질문과 설명을 했다.

어린이에게도 경제 관념을 심어줘야 한다는 이론 강의가 끝난 뒤 실전의 시간이 이어졌다. 네 그룹으로 나눠진 가족들은 '주사위 증권 게임'과 '윷으로 하는 부동산 놀이'를 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빠.엄마들도 실제로 증권을 사고 부동산 매매를 하는 양 진지한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증권이 뭔지 임대료가 뭔지를 아빠에게 물으며 게임을 즐겼다. 딸 셋의 딸 부자인 남세원(44)씨는 가족이 공동 구매한 게임용 증권을 보며 "이번에 주사위가 5만 나오면 우리 주식이 올라갈 수 있어"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주사위를 던져 가족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가족의 사랑을 확인한 레크레이션

뷔폐로 저녁식사를 한 뒤 다시 모인 참가자들은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채널 M.NET의 전문 VJ가 진행하는 레크레이션을 즐겼다. OX게임과 아이들의 댄스 실력 자랑에 아빠 엄마들은 모처럼 크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가족 대항 장기자랑이 펼쳐졌는데, 이 시간은 수줍어하는 아빠들을 아이들이 감싸주는 시간이 됐다.

윤상민(32)씨는 "아빠가 평소 너희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잘해 줄께"라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 자리를 빌어 얘기 했고, 그에 대한 답으로 딸 소정이가 "괜찮아요. 대신 일요일 밤마다 아빠랑 인라인타는 게 소원이니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콧등을 시리게 만들었다.

장기 자랑에서 1등은 둘이서 꼭 껴안고 한마음으로 노래를 부른 최연호씨 부자가 차지했다.

# 하늘별 그리기대회와 영화감상

가족이 동참하는 마지막 시간인 하늘별 그리기대회는 '아빠가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을 가족이 함께 토론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그린 아빠의 모습과 설명에 아빠들은 "아이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일이 많은 지 처음 알았다"며 더 좋은 아빠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하루 종일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족들은 JJ캠프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아빠와 함께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잠에 골아 떨어졌지만, 이를 지켜보는 아빠의 얼굴과 또 그 가족을 지켜보는 엄마의 얼굴에는 어느덧 흐믓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림 그리기로 논술을 교육해요."

이번 아빠사랑 캠페인에서 진행한 '하늘별 그리기대회'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논술력을 기르는 시간이었다. 이는 '우리들 아트&스토리 아카데미'가 진행한 멘토링 교육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이다. 아카데미 이민정 대표는 "아이들은 자기 나름의 많은 이유를 가지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스스로가 놀라우리만치 논술력을 길러갑니다"라고 자신들의 교육이 오히려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들 아트&스토리 아카데미의 멘토링 교육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 단계-6명 단위로 그룹을 만들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제시어를 준다.

2 단계-멘토(선생 혹은 부모)는 멘티(아이들)와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방식의 브레인 스토밍에 들어간다.

3 단계-멘티는 제시어와 관련된 그림의 연관성을 찾아가면서 멘티의 생각주머니에 잠재돼 있는 다양한 능력을 찾는다.

4 단계-이 수업에서 멘토는 멘티의 선생, 충고자, 친구,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된다.

5 단계-멘티는 각자의 예술적인 감성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리더로써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문의: 031-511-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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