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부패스캔들’ 사형선고 앞두게 된 전직 장관 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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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뇌물로 사형선고 직면한 前 베트남 정통부 장관들 [베트남뉴스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거액 뇌물로 사형선고 직면한 前 베트남 정통부 장관들 [베트남뉴스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베트남 최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전직 장관 2명이 사형선고를 앞두게 됐다. 베트남 형법상 10억동(약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에 처한다.

3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응우옌 박 손, 쯔엉 민 뚜언 전 정통부 장관을 각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 정통부 산하 통신회사인 모비폰이 부실한 민간 TV 회사인 AVG 지분을 인수해 7조동(약 3668억원)가량의 국고 손실을 발생시킨 사건에 연루됐다. 모비폰은 2015년 AVG의 지분 95%를 8조9000억동(약 4663억원)에 매입했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거래가 취소됐다.

손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팜 엿 부 AVG 사장으로부터 300만 달러(약 36억원)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뚜어 전 장관도 부 사장으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뚜어 전 장관은 정통부 차관 재직 시절 AVG 지분 인수 서류에 서명한 뒤 승진했다가 지난해 7월 낙마했다.

레 남 짜 전 모비폰 사장도 같은 사건에서 250만 달러(약 30억원)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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