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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박상민‧황기순, 거리 모금 6억 돌파

중앙일보

입력

두 사람이 2일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가운데)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모습. 모금액을 현장에서 계수해 전달판에 표기했다.

두 사람이 2일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가운데)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모습. 모금액을 현장에서 계수해 전달판에 표기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 홍보대사인 가수 박상민․개그맨 황기순 씨가 여름마다 진행해온 거리 모금액이 6억 원을 돌파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과 ▶인천 월미도 공연장 등에서 모은 ‘제18회 박상민 황기순 사랑더하기’ 의 모금액 25,723,010원을 최근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으로 두 사람이 18년간 기부해온 기부금이 6억 원을 넘어섰다. 누적 기부금은 603,891,379원이다.

올해로 18년째가 되는 ‘박상민․황기순의 사랑더하기’는 황 씨가 2000년 3월 휠체어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종단하며 모금을 해 휠체어를 기부하며 시작됐다. 황 씨는 당시 어렵게 마련한 휠체어 52대를 전남 광주의 복지시설 등에 기부했다. 전달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려 했으나 주최 측의 거듭된 요청으로 행사에 참여했고 이것이 거리 모금을 계속한 원동력이 됐다.

“전달식 하는 강당에 휠체어 30대가 쭉 늘어서있는 광경을 보는데 뭔가로 머리를 뻥 하고 얻어맞는 기분이었어요. 그때의 감동과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황 씨는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의 관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 고 밝혔다.

박상민 씨는 2005년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모금하던 황기순 씨의 요청으로 모금에 동참하게 됐다. 올해로 총 14번째 참여다. 박 씨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후배 가수들과 재능기부로 거리공연을 하며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2016년 8월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에서 두 사람이 미니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2016년 8월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에서 두 사람이 미니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올해 거리 모금에는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이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가수 현숙을 비롯해 배일호, 정수라, 진미령 등의 동료 가수가 참여했다.

“처음 황기순 씨의 부탁으로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 모금활동을 하게 됐는데 가장 더운 8월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돈벌어서 기부하는게 낫겠다(웃음)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모금함을 개봉하자 십 원짜리부터 만 원짜리까지 쏟아져 나오는데 ‘아. 이건 반드시 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박 씨는 “매년 거리모금 할 때 마다 기억해서 찾아오는 분들 덕분에 모금함 앞에서 계속 노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18년간 모은 성금으로 이동권 보장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2,426대를, 빈곤 사각지대 가정에 연탄 10만여 장과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가장 더운 계절, 거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마련한 ‘사랑더하기’의 기부금은 무엇보다 값진 성금이다” 며 “18년 동안 여름 대표 모금캠페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준 박상민 ․ 황기순 홍보대사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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