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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가치 컸던 고진영의 '114개 홀 연속 보기 프리'

중앙일보

입력

고진영이 30일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5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진영이 30일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5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114개 홀까지 이어갔다. 115개 홀만에 보기를 기록한 고진영은 담담하게 아쉬움을 받아넘겼다.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9번 홀서 보기...기록 행진은 중단 #PGA 우즈 110개 홀 기록 넘어

고진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8번 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치렀다. 앞선 대회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3번 홀부터 지난 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72개 홀을 모두 보기 없이 치른 고진영은 LPGA 투어 대회 기준 연속 홀 '보기 프리' 행진을 114개 홀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9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이 기록은 여기서 멈춰섰다.

공식적으로 연속 홀 '보기 프리' 기록은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000년에 110개 홀 연속, 유러피언투어에선 2012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102개 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이 관련 최장 기록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고진영은 이들을 넘어선 셈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그만큼 기록 가치도 크단 의미다. 앞서 고진영은 2015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박인비에 이어 LPGA 사상 두 번째로 72개 전 홀 보기 프리 우승을 차지한 기록을 작성했다.

비록 이날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고진영은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또다시 보기 없는 경기를 치러냈다. 11번 홀(파4) 버디 1개를 추가한 그는 첫날 4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올라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시즌 5승을 노린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허미정(30)과 한나 그린(호주·8언더파)에는 4타 차다. 스코틀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허미정은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산뜻하게 시작했다. 재미교포 노예림이 제인 박(미국)과 7언더파 공동 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올해 신인상 유력 후보인 이정은6이 6언더파 공동 5위로 역시 선두권에서 첫날 시작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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