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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학생들, '조국 사퇴' 성명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회 회의서 결정…청문회 후 학생투표 거쳐 발표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에 따르면 로스쿨 학생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용 논란에 관한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명서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된 입시·웅동재단·사모펀드 등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는 절차에 돌입한 학생회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난 직후 학생들에게 발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스쿨 관계자는 "아직 성명서 발표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로스쿨은 지난 27일부터 학년별 대표가 참석한 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로스쿨은 의혹과 직접 관련된 바는 없지만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곳인 만큼 입장 발표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로스쿨 학생회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서울대 내 비판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서울대 학생 700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촛불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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