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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행’ 이승우, 메디컬 테스트 통과...이적 발표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이승우(왼쪽)의 벨기에 리그 이적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된다. 계약서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우(왼쪽)의 벨기에 리그 이적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된다. 계약서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 프로 1부리그로 건너가는 이승우(21)의 이적 절차가 곧 마무리 된다.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쳤고, 계약서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이승우가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 없이 통과했다”면서 “계약서에 서명하면 모든 이적 절차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스 매니지먼트(TPM)’ 소속의 하비에르 라캄브라가 자신의 SNS 계정에 벨기에행 사진을 올려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라캄브라는 이번 이적에 직접 관여하는 에이전트가 아니다. 이승우측 관계자는 “라캄브라는 TPM의 스카우트 자격으로 벨기에를 찾은 것”이라면서 “이적은 마지뉴 TPM 대표 및 세 명의 전담 에이전트와 한 명의 국제법 전문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28일 신트트라위던 구단 사무실에 도착해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1차 신체검사를 받았다. 29일에는 심폐 능력을 포함해 정밀 검사를 추가로 받았다. 두 차례의 메디컬 테스트는 모두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 계약서에 사인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유럽축구 관계자는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승우와 구단주가 만나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구단 회장이 직접 이승우에 대해 갖고 있는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신트트라위던은 벨기에 1부리그 중위권팀으로, 최근 들어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집합소다.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주를 영입해 수준급 선수로 길러낸 뒤 높은 몸값을 받고 파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일본대표팀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1)를 볼로냐(이탈리아)에 보내며 100억원대 수익을 낸 게 대표적이다. 볼로냐가 선지급한 이적료만 700만 유로(94억원)이며, 일정 수 이상의 경기 출전 등 옵션을 충족할 경우 몸값이 최대 1000만 유로(135억원)까지 올라간다. 신트트라위던이 도미야스를 영입할 때 전 소속팀 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에 지불한 이적료는 100만 유로(14억원)였다.

유럽축구 관계자는 “이승우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와 연봉을 받고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한다”면서 “더 가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구단 관계자들의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한 베팅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우의 벨기에리그 데뷔전은 다소 미뤄질 분위기다. 당초 다음달 1일 열리는 유펜과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 곧장 데뷔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외국인(비EU) 선수 등록용 비자 발급 절차에 시간이 걸려 출격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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