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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백종원' 육성 사업도 정부 지원…2020년 이색 예산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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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2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2020 예산안' 상세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2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2020 예산안' 상세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2 백종원(요리연구가)'과 '제2 이강인(축구선수)'을 육성하는 이색 사업에도 정부 예산이 편성됐다.

기획재정부가 29일 공개한 '2020년 예산안'에 따르면 '제2 백종원'을 꿈꾸는 청년 외식 창업자를 위해 정부가 공유주방을 만들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남는 공간에 공유주방을 조성해 창업자에게 일부 임대료와 교육·컨설팅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2 이강인'이 나올 수 있도록 생활·학교 축구 리그 참여 학생 중에서 유망주를 선발, 해외 구단 입단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가난한 예술인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하는 창작준비금도 편성된다. 지역 문화유산으로 사업 모델을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51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소상공인이 온라인에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전용 스튜디오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론·로봇 등 첨단 장비 상용화를 위한 예산도 지원된다. 국립공원에는 조난자 수색과 구급 용품 전달에 활용할 드론 32대를 도입하고, 산불 진화용 헬리콥터 조종사를 위한 모의비행 훈련장치 도입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노약자·장애인 등을 위해 보행보조로봇·치매예방로봇·근력증강로봇 등을 복지관·요양시설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위험한 산업 현장 내 안전을 위해 제조로봇 도입도 정부가 지원한다.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프리랜서·특수고용직 여성을 위한 출산급여 지원도 강화된다. 출산일로부터 1년 안에 신청하면 3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씩 지급한다. 임산부의 건강 증진과 농가의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 예산도 새로 편성했다. 임산부 및 출산 6개월 이내 여성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월 2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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