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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합의에…홍준표 “지은 죄 많아 끌려다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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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들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27일 “이런 국민적 분노 속에서도 침대 축구만 하나”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은 죄들이 많으니끌려다닐 수 밖에… 더위는 갔는데 왜 이리 덥노”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조국(후보자)은 청문대상도 안되는 사람인데 한국당이 특검을 포기하고 9월 2일~3일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면서 “그럴 것이면 지난 주말 그 많은 돈을 들여 장외집회는 왜 했나. 그날 나왔다는 10만명이 이런 협상 보려고 더운날 땡볕에서 땀을 흘렸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막지 못하고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들러리 노릇을 한다면 그땐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이다. 자유한국당 무용론도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의 비리와 부패 표상이 대한민국 법무장관 되는 것은 정치 생명을 걸고 막으라”고 주문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 체면을 봐주느라 청와대와 민주당의 할리우드 액션이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청문회를 한다고?! 한심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라면서 “이렇게 뒷심이 약해 가지고서야 어떻게 이 무도한 정권과 싸워 이길 수 있나? 자유한국당은 투쟁 전략 전술 개념이 없어 큰일”이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조국 문제를 들러싼 지금의 정국은 큰틀에서 볼 때 투쟁의 고조기”라면서 “큰 한방이 있어 수용한 것이 아니라면 아주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지도부는 겸허히 귀를 열고 전략전술을 잘 세워서 신중하고도 강단 있게 투쟁할 것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 여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지만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합의 직후 이에 대한 번복 가능성을 시사해 ‘조국 정국’이 또다시 오리무중에 빠져들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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