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하류 홍수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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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북 북부지역의 집중 호우로 17일 낙동강 중.상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경북 상주시 낙단교 지점이 위험수위인 7.5m에 육박하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에는 대구시 구지면의 낙동강이 위험수위 11m를 넘어서는 등 수위가 높아져 왜관.현풍 등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경남지역은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의 수위 상승은 사흘째 계속된 상류지역의 폭우에다 임하댐.안동댐이 방류량을 초당 360t에서 660t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인 대구시 달성군 오설리 22가구 주민 28명과 달성군 성산리 21가구 주민 78명이 귀중품을 챙겨 대피 준비를 하는 등 낙동강 범람에 대비했다.

대전.충남지역 집중 호우로 충북 영동군 심천면 일대 농경지 15.5㏊가 물에 잠겼다.

충북지역은 이번 집중 호우로 1명이 실종되고 논밭 300여㏊가 침수됐다. 충주와 괴산.제천 등지에선 논과 비닐하우스 7개 동 등 모두 298㏊가 물에 잠기고 단양 유람선 선착장에 있던 유람선 2척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한편 전국을 강타한 호우로 17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사망 19명, 실종 31명 등 모두 5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가옥 파손은 351채다. 경북지역에서 새로 21가구가 침수되는 등 2270채의 집이 물에 잠겼다. 전체적으로 957가구 240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공공기관 등에 수용됐던 이재민 중 211가구 499명은 17일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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