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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도 애도한 태국의 멸종위기 '아기 듀공'의 죽음

중앙일보

입력

[일간스포츠,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일간스포츠,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5)가 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던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인 '아기 듀공' 마리암의 죽음을 애도했다.

디카프리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듀공의 사진과 함께 "사랑스러운 태국의 아기 듀공이 플라스틱을 삼킨 뒤 쇼크로 숨을 거뒀다"면서 "이 어린 듀공은 지난 4월 태국 남부에서 어미와 떨어져 길을 잃은 상태에서 해양 생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뒤 마리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적었다.

디카프리오는 "마리암은 자신을 돌봐주는 이들에게 코를 비벼대는 영상이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며 "그러나 수의사들은 어린 듀공의 장을 가로막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발견했고, 쇼크로 숨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태국 남부 끄라비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발견된 마리암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7일 숨을 거뒀다.

마리암은 수의사 등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모습이 포착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마리암은안다만해 해상 보호구역으로 옮겨졌으나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다시 실내 수조로 옮겨졌다. 마리암은 실내 수조에서 보살핌을 받았으나 결국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한편 태국 해양연안자원국(DMCR)은 해양환경 보호 기금 조성을 위해 듀공을 등장시킨 라인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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