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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부동산 투기 항의데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북AP·로이터=연합】 대만인 1만여명은 27일 투기로 폭등한 주택 및 땅값에 항의, 당국의 강경대응을 요구하며 대북 중심가에서 대규모 철야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밤새 계속된 시위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자기집을 마련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일제히 길에 드러누워 차량통행을 막는 등 전례없이 격렬한 반발을 보였다.
시위를 주도한 무주택자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연설을 통해 『주택은 투기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이를 소유하는 것은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면서 『부동산 투기꾼으로부터 대북을 구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당국에 자기집 마련을 바라는 서민층의 꿈을 산산이 부숴버린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도록 촉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벌였다고 밝히고, 방대한 땅과 주택부지등을 확보해 투기를 일삼는 일부 기업주들을 비난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정부 보고서를 인용, 대북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가구당 무려 1천2백만 대만 달러 (46만 달러)라고 밝히고 봉급 생활자가 최소한 19년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간신히 자기집을 가질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임대료도 지난 87년이래 무려 2백% 이상 뛰어 올라 방 2개짜리 아파트의 월임대료가 무려 1천1백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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