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속 7월 日여행 한국인, 전년대비 7.6%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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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지난해 7월과 비교할 때 7.6% 감소한 56만1700명이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 발표 "7.6% 줄어든 56만1700명" #中에 이은 2위, 전체 방일 외국인은 늘어

12일 일본 규슈(九州)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12일 일본 규슈(九州)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7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5.6% 늘어난 299만 1200명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5% 늘어난 105만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두번째였다.

지지통신은 “안그래도 최근 한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7월초 반도체 부품 등의 수출관리를 강화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일본 관광을 꺼리는 움직임에 더 불이 붙었다”고 했다.

통신은 이어 "양국 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항공사들이 일본편들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감소 경향은 향후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해 "중국과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전체 관광객 유치 목표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JNTO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8% 증가한 1962만4800명이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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