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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파 "YS, 安風 진실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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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위 '안풍(安風)사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측이 1일 또다시 한바탕 붙었다.

전날 소장파 의원들의 '안풍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이어 이날은 심재철(沈在哲)의원이 소장파를 대표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돈의 출처가 깨끗하게 밝혀지도록 계좌추적을 해야 한다"며 "YS도 진실을 솔직히 밝히라"고 YS측을 재차 압박했다.

그러면서 沈의원은 "잘못된 자금이 어떤 경위로든 안기부(현 국정원)와 당을 통해 나간 것은 옳지 않다"며 "과거 관행이었다고 해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측면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沈의원은 또 통합신당의 '안풍'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할 수 없는데도 신당측이 추락하는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신당 의원들에게 '현대 비자금'이 많이 흘러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YS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상이 밝혀져야 사과하는 것이지 모든 책임을 YS에 떠넘기면서 지금 사과하는 것은 선후가 잘못된 것"이라며 "소장파의 '안풍'사과는 법원을 통해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도 안 하고 자기 책임을 면하려는 비열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朴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한나라당을 부패집단으로 몰아붙이고 분열시키려는 공작"이라며 "엉터리 재판을 바로잡기 위한 대여투쟁은 안 하고 대 YS투쟁을 하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데다 자살골을 넣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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