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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모델' 정유미까지 불똥…"비난글에 당사자도 힘든 상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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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모델 정유미 사진. [사진 DHC 인스타그램, 정유미 인스타그램]

DHC 모델 정유미 사진. [사진 DHC 인스타그램, 정유미 인스타그램]

일본 화장품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혐한 방송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DHC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에게 "다음 계약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12일 현재 정유미의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는 "유미씨도 모르고 전속계약 했을 텐데, 안타깝다", "DHC 모델 그만두어라", "좋아하는 배우인데, 다음 계약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12일 정유미의 소속사 측은 스포츠 경향에 "개인 SNS를 통해 무차별 욕설과 비난 쏟아져 당사자도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감정을 잘 알고 있다. 다각도로 대책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10일 'DHC 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말했다. 'DHC 텔레비전'은 화장품 회사의 자회사이지만 미용 관련 방송이 아닌 주로 정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그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서경덕 교수는 11일과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 확산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불매 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몇 년 전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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