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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풀HD 영화 124편 1초에 처리하는 D램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K하이닉스가 업계 최고 속도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HBM 신제품 ‘HBM2E’(사진)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2E D램'.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2E D램'. [사진 SK하이닉스]

이날 SK하이닉스가 개발했다고 밝힌 HBM2E는 이전 규격(HBM2) 대비 처리 속도가 50% 빠르다. 1초당 46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이는 풀 HD급 영화(3.7GB)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HBM2E는 초고속 특성이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수퍼 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쓰일 전망이다.

기존 D램과 달리 HBM은 반도체 자체를 GPU와 같은 연산처리 칩(로직 칩)에 수십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간격 수준으로 가까이 붙인다. 마더보드 없이 칩 간 거리를 단축해 더욱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전준현 SK하이닉스 HBM사업전략 담당은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D램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HBM2E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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