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주옥순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8일 ‘한일관계 회복’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한 남성이 주 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주옥순엄마부대 대표가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모습을 보이자 시민단체 겸 인터넷 신문 대표인 백모씨가 주 대표를 밀쳤다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주 대표가 한 ‘아베 총리 사죄’ 발언이 논란이 된 탓에 이날 현장에는 주 대표와 엄마부대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은 엄마부대 회원 사진에 ‘일장기든 토착 왜구 태극기 모독단! 척결’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주 대표를 향해 ‘매국노’라고 고함을 질렀다. 또 한 남성은 기자회견 장소에 들어서는 주 대표에게 항의하면서 밀가루가 든 봉지를 던지기도 했다.
더불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주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자 “자리를 씻어내야 한다”며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