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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UN', 'NO TRUMP' 총기참사 지역 방문 외면 받은 트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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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총격사건 발생지역인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시민들이 총기규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총격사건 발생지역인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시민들이 총기규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사건으로 미 전역이 슬픔이 잠긴 가운데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둔 두 도시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 마이애미 밸리 병원인근에서 시민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 마이애미 밸리 병원인근에서 시민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월마트 인근에 설치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에 시민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각성을 촉구하는 글을 부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월마트 인근에 설치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에 시민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각성을 촉구하는 글을 부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 시청앞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총격사건 현장 방문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 시청앞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총격사건 현장 방문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총격 사건의 피해자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엘패소 월마트에 마련된 임시 추모비 인근이나 데이턴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희생자의 상처를 악화시킬뿐이다'나, '희생자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큰 스트레스' 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한 인종차별적인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 시청앞에서 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상처를 악화시킬뿐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데이턴 시청앞에서 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상처를 악화시킬뿐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맥키니의 글렌 미첼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추모 행사에서 한 시민이 다양한 언어로 적힌 '미움이 있을 자리는 여기 없다'란 의미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5개의 언어 중에는 한글도 보인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맥키니의 글렌 미첼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추모 행사에서 한 시민이 다양한 언어로 적힌 '미움이 있을 자리는 여기 없다'란 의미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5개의 언어 중에는 한글도 보인다. [AP=연합뉴스]

이들은 지난달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의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메릴랜드주 최대도시 볼티모어를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증오 범죄'로 분류되는 사건의 현장에 방문하는 것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서소문사진관]

또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어 다수의 히스패닉인들이 거주하는 엘패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이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 인근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이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 인근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낸 웨일리 데이턴 시장은 시민들에게 시위를 촉구하며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의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엘패소가 고향인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 역시 "우리가 애도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오지 않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총격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에서 착륙한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총격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에서 착륙한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으로 9명이 사망한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방문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22명이 목숨을 잃은 텍사스 엘패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월마트 인근에 마련된 총격사건 희생자의 추모비 앞에 모인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월마트 인근에 마련된 총격사건 희생자의 추모비 앞에 모인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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