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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입은옷이라도 꼭 세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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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3일은 가을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처서. 각종 여름용품들을 손상 없이 내년에도 쓸 수 있게 차근차근 정리해둘 때다. 송종오씨(세탁문제 연구회장) 와 삼성전자 홍보실 최준관씨의 도움말로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의류=여름의류 최대의 적은 땀. 따라서 단 1번 걸친 옷이라도 반드시 세탁하여 보관해야만 황갈색으로 변하거나 탈색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올 여름 붐을 이루었던 모시·마·삼베제품은 손질이 까다로워 전문업소에 맡기는 것이 안심할 수 있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 식기세척제와 같은 약한 중성세제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특히 모시제품은 섬유가 꺾이지 않도록 가볍게 주물러 빠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목·앞판 등 세탁 후에도 남아있기 쉬운 땀을 제거할 때는 약간 더운물에 고급 알콜세제 2∼3% 수용액을 만들어 브러시로 2∼3회 두드려 준다.
그래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하이드로 설파이드 처리를 해준다. 옷감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에 작은 숟갈2분의1 정도의 표백제를 타서 한차례 가볍게 주무르고 5∼10분 후 다시 한차례, 그리고 10분 후 마지막 손질을 한다.
세탁한 옷은 다림질 후 창호지에 싸서 보관하는데 풀기는 절대 금물. 잘못 관리할 경우 곰팡이가 슬 우려가 있기 때문.
◇주거용품=돗자리·발등은 마른 걸레질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나 심하게 더러워진 부분은 미지근한 물을 헝겊에 묻혀 가볍게 문질러 닦은 후 마른 걸레질을 해준다.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천으로 만든 집에 넣어둔다. 세워 보관하면 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올해 인기를 끌었던 삼베보료·홑이불·모시방석 등도 심하게 더러워지지 않은 것은 안에 든 속을 빼낸 후 물비누를 수건에 적셔 살살 닦아낸 다음 물수건으로 다시 한번 닦아낸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 보관하면 된다.
◇잡화용품=양산은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한 후 우산꼭지가 위로 가도록 세워 그늘에서 바짝 말린다.
땀이 심하게 밴 여름구두는 모시방석과 같은 요령으로 약식세탁을 하여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 보관한다.
◇가전 제품=에어컨은 후면의 고무캡을 빼 실외측에 괸 물을 완전히 제거시킨 후 다시 캠을 씌우고 강풍으로 4시간 정도 운전하여 완전히 건조시킨다.
플러그를 뺀 후 공기필터를 청소해야 하는데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가볍게 두드려 털어내면 된다. 단 심하게 더러워졌을 경우 미지근한 물에 담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씻어 헹군 다음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 제자리에 끼운다.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는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철저히 닦아내야 한다.
섭씨40도 이상의 물은 변형·탈색의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금물 휘발유·벤젠·신나 등 휘발성 제제 역시 도장이 벗겨지거나 플래스틱이 변형·변색할 염려가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또 실내 유니트에 직접 물을 묻히거나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도 고장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한다.
선풍기는 분해하여 미지근한 물로 날개를 닦아내고 마른 걸레질을한 다음 모터와 날개 고정 부분에 윤활유 칠을 하여 다시 조립, 비닐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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