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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레끼마 한반도 접근할까?…주말 쯤 윤곽 드러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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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난 6일 밤 부산에 상륙한 직후 소멸한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돼야 태풍 레끼마의 진로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태풍 레끼마는 7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은 오는 9일 타이베이 부근을 거쳐 10일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은 다시 북진을 계속해 11일 낮에는 상하이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1일 낮에도 태풍 레끼마는 중심 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의 중간 크기, 중간 강도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2일 이후의 진로는 극히 유동적이다.
태풍 예보모델이 향후 5일까지만 예측할 수 있고, 그 이후는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
기상청은 일단 태풍이 상하이에서 중국 산둥반도로 계속 북진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서해로 다시 빠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서해로 빠져나올 경우 북한 등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고, 서해에서 그대로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9호 태풍의 진로는 6일 소멸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탓에 동쪽으로 수축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얼마나 다시 팽창하느냐, 그리고 찬 공기를 동반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얼마나 받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결국은 9일 이후는 돼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진행 경로. [자료 기상청]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진행 경로. [자료 기상청]

한편, 태풍 프란시스코가 약화한 열대저압부(TD)는 7일 오후 3시 속초를 거쳐 속초 동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상태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전날 오후 8시 20분 부산에 상륙한 뒤 오후 9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괌 북쪽 해상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당분간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7일 오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천천히 느리게 북상 중이고, 12일에도 한반도에서 1000㎞ 이상 떨어져 있을 전망이다.

현재로써는 한반도 영향에 영향을 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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