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젊은 고독사'…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

부산에서 홀로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포토]

부산에서 홀로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 한 빌라에서 A(3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월세 문제로 찾아온 집주인이 빌라 관리인과 함께 거실 창문을 열었다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미뤄 40여일 전인 지난달 중순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타인이 드나든 흔적이 없고, 문도 잠겨 있어 범죄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A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집에서 공과금 체납 통지서 등이 많이 발견됐다"며 "월세도 석 달 정도 밀려 생활고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신경 안정을 위한 약물치료도 받아온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 고독사로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28명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