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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해임안 보류한 채 나경원ㆍ오신환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 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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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바른미래당은 26일 오후 북한 미사일 발사와 중·러 영공 침범과 관련 '안보국회'를 위한 임시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오늘 오후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오늘 오후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매우 엄중한 안보 현실임에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소집하기 위해서 오늘 오후에 임시국회 소집요구안을 자유한국당과바른미래당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도 "일본 경제보복 관련 위기상황, 중국·러시아의 영공침해로 인한 안보위기상황 등에서 무책임한 민주당이 국회를 정상가동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의지를 갖고 국회 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일단 잠시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야권은 청와대 등을 향해 "안보가 폭망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안보가 한 축은 가짜 평화공세, 한 축은 친북 안보실험으로 인해서 결국은 완전히 폭망했다"며 "한·북·미 회동 후 신형 3000t급 잠수함 도발에 이어 미사일 도발은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북한의 위협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정면위반이자 유엔제재 위반으로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수(數)"라며 "미사일 발사 이후 10시간 반이 지나서야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 등은 여전히 이 정권의 안이한 안보의식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위기 해결 방안으로 ▶북한바라기 국정 운영 폐기 ▶한·미·일 안보협력체계 강화 ▶한·미동맹 재건 및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 ▶한·일 갈등 봉합을 위한 일본 비공개 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제대로 대응도 못 하고 오히려 '3불 약속'이나 해줬다.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서도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고 발표했다가 러시아로부터 사실이 아니라고 뒤통수를 맞고 구박이나 당하고 있다"라며 "이런 굴욕을 용납하고 방치하면 한국은 국제 왕따가 된다. 외교 호구에 안보 호구까지 더해지면 국제적인 따돌림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북한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개량에 성공한 것이라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뿐 아니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나 사드(THAAD)로는 요격이 어렵다. 실로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남조선 호전 세력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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