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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첫날 2위' 고진영을 일깨웠던 실수 "인간이니까..."

중앙일보

입력

25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로 올라선 고진영.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25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로 올라선 고진영.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메이저라서 그런지 초반에 긴장했던 것 같아요. 인간이니까 실수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차분하게 넘겼어요."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고진영(24)은 이정은6(23), 한나 그린(호주)과 '특별한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올해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끼리 조합을 이룬 조에서 고진영은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초반 2번 홀(파3)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한 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7번 홀(파5) 버디로 안정을 찾고, 15~18번 홀에선 4연속 버디를 기록해 버디 8개, 보기 2개, 6언더파로 박인비,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7언더파)엔 1타 차다.

고진영은 2번 홀 보기 상황에 대해 실수라고 언급하면서 "인간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차분하게 넘겼다. 방향이 살짝 오른쪽이었는데 버디 같은 보기로 잘 막았다. 초반 위기 덕에 그래도 남은 홀에서 좋은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100m 이내 웨지샷, 벙커샷, 퍼트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버디를 이렇게 많이 한 줄 몰랐다. 캐디가 이 코스를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 고진영은 "파5에서 파4로 바뀐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정신을 차리는 계기도 생겼다. 남은 3개 라운드에선 이 홀에서 파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3승과 함께 메이저 통산 2승도 노린다. 그는 "내 자신과 한 약속이 있다.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라면서 "결과를 생각했을 때 다시한번 코스를 치고 싶다는 마음가짐 안 들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오늘 플레이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없이 했다. 다음 주까지 메이저 대회이니까 체력 관리 집중적으로 잘 해서 다음 주까지 잘 하겠다. 더위를 최대한 피하면서 프랑스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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