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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충주댐 가뭄 대비 하천 유지용수 방류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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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5일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강 상류가 말라 일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7월 22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49%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강 상류가 말라 일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7월 22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49%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뉴스1]

중부지방에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하루 162만㎥씩 방류하던 하천 유지용수 공급이 중단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 등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일부 다목적댐과 용수전용 댐이 최근 가뭄 '관심' 단계 혹은 '주의'단계에 잇따라 진입함에 따라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긴축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댐 저수량과 시기(계절) 등을 고려해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용수전용 댐은 관심-주의-심각 등 3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댐 저수량 확보를 위해 각 단계에 따라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 용수 순으로 방류를 중단하게 된다.

지난 13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경우 23일 기준으로 저수율이 각각 47.3%와 34.1%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예년 대비 96.4%와 74.8% 수준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수도권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하루 162만㎥씩 방류하던 하천 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수 부족이 계속될 경우 8월 초에는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될 우려가 있어 7월 말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 댐 방류량을 하루 207만㎥ 만큼 감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소양강댐과 충주댐 등에서 하루 173㎥를 추가로 감량할 방침이다.

2017년 5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충남 보령댐. [중앙포토]

2017년 5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충남 보령댐. [중앙포토]

24일 '주의' 단계에 진입한 충남 보령댐의 경우 하루 2만7000㎥씩 방류하던 하천 유지용수의 공급을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중단했다.
보령댐의 경우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금강에서 하루 11만5000㎥의 하천수를 취수, 도수로를 거쳐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 방류구 [중앙포토]

보령댐 도수로 방류구 [중앙포토]

한편, 지난 22일 기준으로 올해 전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74% 수준이며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4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 21일 이후 중부지방의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34%에 불과하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가뭄 상황에 대비해 용수수급을 세심하게 관리, 국민의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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