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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태풍 겹친 주말···남부 집중, 충청.수도권은 피해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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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대만 부근에서 발달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 태풍 이름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것으로 '경험'을 의미한다.[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대만 부근에서 발달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 태풍 이름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것으로 '경험'을 의미한다.[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제 5호 태풍 다나스는 주말 남부지방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현재 대만 동부 해역을 지나고 있는 태풍 다나스는 19일 오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으로 들어와 20일 새벽에 제주도를 통과하고, 20일 오전 중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경남 내륙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호 태풍 다나스, 토요일에 제주?남해안?경북내륙 지나

19일 밤 제주도 접근, 20일 제주·남해안·경남 지난다 

기상청이 18일 오전 발표한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 20일 남해안으로 상륙해 남부내륙지방을 지난다.[자료 기상청]

기상청이 18일 오전 발표한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 20일 남해안으로 상륙해 남부내륙지방을 지난다.[자료 기상청]

태풍의 예상경로는 전날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수정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태풍이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크기가 조금 커지고 속도도 조금 느려졌다”며 “태풍이 더 커지고 느리게 이동하면서 서풍의 영향을 덜 받고 북진을 계속하게 되면, 진로가 북쪽으로 더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먼바다는 19일 오전부터, 경상도 내륙지역은 20일 오전부터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태풍이고 남쪽에 치우쳐 있어 현재로서는 충청지역과 서울‧경기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있다”고 봤다.

18일 오전 태풍 다나스의 위성사진과 예상 경로. 현재 다나스는 대만 동쪽 해역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크기를 키우고 있다. [자료 기상청]

18일 오전 태풍 다나스의 위성사진과 예상 경로. 현재 다나스는 대만 동쪽 해역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크기를 키우고 있다. [자료 기상청]

현재 다나스가 있는 대만 해역은 고온다습해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다. 기상청은 “오늘밤까지 고수온역에 있으면서 얼마나 커지느냐에 따라 앞으로 이동 속도와 진로 변화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류 흐름으로는 태풍이 더 크게 발달할수록 중부, 내륙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통과하면서 얼마나 약화될 지, 내륙에 진입해서 세를 유지할지가 남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장마+태풍, 남부지방 비 피해 대비

17일 서울 곳곳에는 짧고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금요일(19일)~월요일(21일) 사이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17일 서울 곳곳에는 짧고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금요일(19일)~월요일(21일) 사이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태풍은 아직 본격 영향권에 들지 않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남해안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에 태풍이 계속해서 수증기와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이 걸쳐져 있는 남해안과 남부지방은 오늘‧내일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 주말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경로상으로 위험반원(태풍 진행경로의 오른쪽)에 제주도, 남해안, 경상도가 다 들어간다”며 “강한 태풍은 아니지만, 장마전선과 함께 작용하면서 비 피해에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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