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단 소재 노래 '박치기'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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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스)

'박치기'라는 제목의 섬머블루스가 올여름 프랑스를 강타할 예정이다.

광고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 해변레코드사(www.laplagerecords.com) 동업자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로 퇴장 당한 지네딘 지단을 소재로 만든 이 곡은 "지단, 난폭한 선수("Zidane, the hit man")"라는 코러스가 반복되는 캐리비안풍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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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회사 설립자인 엠마뉴엘과 세바스챤 립스지크 형제, 그리고 작곡가 프랭크 라콤브레는 12일(현지시간) 월드컵 우승 실패에 따른 안타까운 심정을 날려버리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 실패로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주변 친구들을 치료하고 기운을 차리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 곡이 상업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치기'는 당초 이메일을 통해 50명에게 보내졌으나 곧 웹사이트에 소개,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판권을 두고 다툼이 발생한 것.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 음반회사, 벨소리 제공업체 등은 '박치기'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거금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인정받아온 지단은 지난 결승전 경기 중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 마테라치와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은 뒤 그에게 박치기해 퇴장 당했다. (파리=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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