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러프 6안타·3타점 합작, 프로야구 삼성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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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삼성 러프. [사진 삼성 라이온즈]

1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삼성 러프. [사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질주를 시작했다. 중심타자 다린 러프와 김동엽이 나란히 3안타를 터트리며 4연승을 이끌었다.

12일 잠실 LG전 4-3 승리

삼성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9승 1무 49패.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5타수 3안타·2타잠·2득점, 6번 타자 김동엽이 5타수 3안타·1타점·1득점을 올렸다. 톱타자 김상수도 5타수 3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LG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G가 먼저 앞서갔다. 1회말 이천웅, 이형종, 김현수가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부터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2점을 얻었다. 삼성은 2회 초 김동엽이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시즌 4호)을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 초엔 박찬도, 박해민, 러프의 안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 말 다시 달아났다. 전민수의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날 1군에 등록된 박용택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3-2. 결국 원태인은 3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이닝 6피안타·1볼넷·1탈삼진·3실점. 올 시즌 선발 등판 12경기 중 최소 이닝 투구였다.

1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삼성 김동엽. [사진 삼성 라이온즈]

12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삼성 김동엽.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다시 균형을 맞췄다. 5회 초 2사 이후 러프가 차우찬의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 투구수가 늘어난 차우찬은 5회를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5이닝 8피안타·1볼넷·5탈삼진·3실점. 삼성은 6회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쳤다. 하지만 중견수 이천웅이 정확한 송구로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든 김동엽을 잡아냈다. 삼성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승점은 7회 초 나왔다. 2아웃 이후 러프가 친 공은 투수 정우영을 향해 강하게 날아갔다. 타구는 정우영이 내민 글러브를 맞은 뒤 어깨를 스치고 흘러갔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뻔했지만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내야 안타. 다음 타자 이학주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2사 1, 2루.

후속 타자 김동엽이 친 타구는 2루수 정주현 앞으로 굴러갔다. 속도가 느려 타자주자를 잡기 어려웠다. 정주현은 무리하게 공을 1루에 던졌으나 공은 1루수 김현수 옆으로 빠져나갔다. 원 히트 원 에러. 삼성은 8회 터진 박해민의 투런포(시즌 3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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