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권성주 혁신위원이 12일 오후 3시부터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권 혁신위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더는 당원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십시오. ’혁신‘을 멈출 순 없습니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바닥에 놓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1일엔 주대환 혁신위원장 사퇴에 이어 권 혁신위원의 단식까지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권 혁신위원은 “혁신위에 거는 기대는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더이상 싸우지 말고 이 지도부를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가장 큰 기대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안건으로 지도부체제 개편을 안건상정을 한 것이고 당원 당규에 의한 절차로 가결을 시켰다. 누구보다 지켜야 할 당 대표자께서 그 의결을 무시하고 당규를 짓밟는 그런 행동은 혁신위 한사람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혁신위를 조속히 정상화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6시 원내대표실 앞에는 이혜훈·지상욱 의원이 단식 농성 중인 권 혁신위원과 함께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처음 혁신위를 구성할 때 모든 의원과 국민 앞에서, 당원 앞에서 약속할 것을 지켜야 한다”며 “그것을 지키지 않고 혁신위가 의결까지 한 사안을 최고위에 상정을 거부하는 사태는 중대 사안이다. 그것이 헌법파괴, 당원 당규 파괴, 민주주의 파괴”라며 “당을 존속시키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지난번 최고위에서 5개 3개 8개 안건을 최고위원들 그것도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최고위에 상정한다고 할 때도 손학규 대표가 거부했다”며 “당원 당규대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한 분인데 거부했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권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정상화 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