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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 4개월째 신규대출 중단…한국 뜨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산와머니 홈페이지]

[산와머니 홈페이지]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가 4개월째 국내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와 산와머니가 이전에 실시했던 해외 투자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한 산와머니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출 서비스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산와머니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출을 중단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출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부업체 1위인 산와머니는 신용대출 중단 이전까지 월평균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신용대출을 취급해 왔다.

대부업계는 지난해 최고금리가 24%로 제한되면서 마진이 축소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산와머니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도 신규 신용대출보다 우량 대출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대부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산와머니가 투자한 터키 채권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 보복성 수출규제 정책으로 촉발된 국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부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산와머니가 한국에서 신용대출을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산와머니가 한국에서 성장을 포기하고,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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