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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후 고교생 지도 "비상"|교조관련 집단행동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농성과 교외투쟁이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조교사징계조치에 반발하는 고교생들이 개학후의 조직적 투쟁을 위한 「의식화」 모임 (MT)을 준비하는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도교위와 일선 학교에 2학기 학생지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위는 11일 오전 시내 2백34개 공·사립학교 긴급교장회의를 소집, 『개학을 맞아 교직원노조와 관련해 인사조치된 일부 교사들의 집단항의와 동문·선배등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학생들의 집단소요가 우려되니 이에대한 학교별 구체적 대책을 마련, 시행하라』 고 지시했다.
시교위는 예상되는 학생들의 동요를 막는 것이 2학기 최대의 장학목표라고 전제, 각급학교에 ▲전교생을 상대로 전교조 관련 인사조치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고 ▲문제성이 있는 학생을 선별해 개별지도 담당교사를 배정, 집중지도토록하며 ▲학교별로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생지도위원회」를 설치하는등 학부모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구별 선도위를 운영해 학교간 정보를 교류할 것등을 시달했다.
시교위는 특히 각 대학별로 「전교조 대책위」가 설치돼 출신고 동문회를 중심으로 모교를 찾아가 재학생의 지지농성을 유도하고 있음을 중시, 각 대학의 출신고 동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작업도 병행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광주지역고등 학생대표자 협의회는 10일 2학기 개학과 함께 대대적인 전교조 지지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탈퇴 교사재가입설득 ▲어용 교장·교사에게 전화걸기 ▲서명운동전개와 함께 신규교사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해당교사의 수업을 거부하고 어용교사와 탈퇴교사의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서울양정고 2, 3학년생 70여명이 지난 9일부터 전교조교사에 대한 부당징계철회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학교측은 10일부터 방학중 보충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전면금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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