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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결단에 감사드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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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국민 편의를 위한 우정노조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 지난해에는 라돈 침대 수거를 도와주셨다"며 "우정노조의 충정을 국민이 기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이날 오후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노동조합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권리인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을 텐데도 이를 두고 '전통'이라고 표현한 것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이 총리의 경박한 인식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총리는 SNS글에서 관련 발언을 삭제하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집배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정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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