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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일 저녁 천막 강제철거" 공화당 "그땐 8개 더 설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2019.7.6/뉴스1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2019.7.6/뉴스1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6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천막 4동을 7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보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6시쯤 경찰의 협조를 받아 광화문 광장의 우리공화당 관계자에게 계고장을 전달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6일 중앙일보 취재진에게 "계고장 기한 전에 손 쓸 방법이 없다.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하더라도 8일 오후 6시 이후에 집행한다는 것이다.

강 실장은 "이번에 설치한 천막을 보니 가볍고 기동성이 좋아서 계속 숨바꼭질할 가능성 있어 계고장 시한까지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기엔 (우리공화당이)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그쪽(우리공화당을 지칭)에서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광화문광장의 우리공화당) 사람 수가 적으면 관리가 될 텐데, (행정대집행 하러) 잘못 들어가면 다칠 수도 있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8시 현재 광화문광장에 직원 20명을 배치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 2~3곳의 임시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에 앞서 우리공화당이 5일 오후 7시쯤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경찰 100여명의 도움을 받아 우리공화당의 시도를 저지한 바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4개의 천막을 철거하면 8개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6일 밤 우리가 천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며 "7일 추가로 설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대변인은 “6일 밤새 천막을 지키겠다. 당 관계자 등의 인력을 현장에 얼마나 투입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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