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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기권에 '어깨춤'…상대선수, 스포츠맨십 논란에 한 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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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의 기권 선언하자 어깨 춤을 춘 상대선수 폴린 파르망티에. [로이터 영상 캡처=연합뉴스]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의 기권 선언하자 어깨 춤을 춘 상대선수 폴린 파르망티에. [로이터 영상 캡처=연합뉴스]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상대 선수의 기권에 어깨 춤을 춘 선수의 스포츠맨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80위·러시아)는 폴린 파르망티에(88위·프랑스)에 기권패했다.

샤라포바는 3세트 게임스코어 0-5로 지고 있던 중 왼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논란은 상대 선수 파르망티에의 태도에서 불거졌다. 파르망티에는 샤라보바가 기권을 선언하자 어깨춤을 추며 기뻐했고 그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파르망티에의 반응을 뒤늦게 확인한 샤라포바는 자신의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낮잠이나 자려고 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그럴 마음이 없어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면 상대 선수에게 직접 가서 위로하고, 몸 상태를 걱정해주는 등의 태도를 보인다. 반면 파르망티에는 상대 선수의 기권으로 자신이 승리했다며 춤을 추며 기뻐했다. 스포츠 팬들은 파르망티에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파르망티에는 자신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샤라포바의 기권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신문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스코어 3-0이나 4-0에서 기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5-0까지 갔다"며 "그렇다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샤라포바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점차 패배 확률이 높아지니 기권을 선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파르망티에는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지금도 더 기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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