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BC 강변가요제 대상수상 박 영 미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MBC 강변가요제 대상수상 박영미양
지난5일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에서 열렸던 제10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이젠 모두 잊고싶어요』라는 노래로 대상을 받은 박영미양 (19·인하대 불문과2)을 만났다.
『이젠 가수의 길을가야죠. 노래부르는 것이 너무너무 좋아요.』 이선희·이상은에 이어 새로운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갓 태어난 박양은 진바지와 T셔츠를 즐겨입는 전형적인 요즘 여대생이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애착과 가수가 되고싶어하는 욕심은 반짝이는 눈빛을 통해 말없이도 느낄수 있었다.
『대상수상자로 발표되는 순간 너무 기뻐서 표현을 못했어요. 꼭 상을 타고 싶었지만 참가자들이 모두 노래를 잘해 대상까지는 기대를 못하고 있었는데 …』 어려서부터 흥얼거리며 노래부르기를 좋아했던 박양에게 89년은 행운의 해.
작년에는 교내 방송국 주최 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서 모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올해는 동시에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노래가 어려워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목소리가 더 좋아지고 성량도 풍부해졌죠.』 박양이 가요와 본젹적으로 만난것은 88년 인천 인화여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 입학하자마자 노래를 찾아 대학내 통기타 창작가요서클인 꼬망스에 들어가면서부터.
『이젠 모두 잊고싶어요』도 꼬망스선배인 오문경씨 (27·아마추어 작곡가)가 작곡하고 이성희군(25·인하대 법학4)이 작사해 양에게 준곡.
가요가 가지는 대중성보다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만들었다는 솔 풍의『이젠 모두…』는 약간 허스키하면서 탁 트인 박양의 목소리와 잘어울려 전성기의 윤복희를 보는 듯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윤복희씨예요. 예술성 높은 곡과 헌신적인 열창을 좋아하다보니 닮게 되나봐요.』 박양은 항만청공무원인아버지 박헌준씨(42)의 직장이 있는 인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토박이. 영화도 액션물을 좋아하고 모임에서도 나서길 좋아하는 말괄량이 아가씨가 몰고올 새바람이 기대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