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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잘못 분석했다'...야구 분석 메이저 사이트의 반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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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야구 통계·분석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 전 분석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3일 다저스 홈 경기에서 시구한 류현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AP=연합뉴스]

3일 다저스 홈 경기에서 시구한 류현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AP=연합뉴스]

야구 통계학자 댄 짐보스키는 3일(한국시간) 팬그래프닷컴 블로그을 통해 그가 고안한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로 예상했던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이 "오류였다"고 전했다. 시즌 전 ZiPS는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을 4승 2패, 평균자책점 3.37로 예상했다. 예상 이닝은 54이닝이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이었다. 류현진의 어깨·팔꿈치 부상 이력때문에 컴퓨터로 측정한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많이 부진해보였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류현진은 ZiPS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류현진은 3일까지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벌써 103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0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다.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짐보스키는 "류현진의 성적을 보면 올해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사실 류현진의 부상 이력으로 2019년 좋은 성적을 예상할 수 없었다. 특히 과거 어느 시즌에도 올해처럼 좋은 투구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벌써 개인 한 시즌 최고 WAR의 4분의 3을 채웠다. 전반기에 볼넷은 단 7개만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014년에 가장 높은 WAR(4.1)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류현진은 벌써 WAR 2.9를 쌓았다. 하반기에는 이 수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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