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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 "트럼프 '유남생'에 깜짝 놀라"…만찬 비화 전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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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전 그룹 '엑소'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전 그룹 '엑소'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친교만찬에 초청된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의 만남 뒷이야기를 전했다.

수호는 2일 KBS 쿨FM 라디오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친교만찬에 초대된 것은 엑소의 힘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엑소의 힘이라기보다는 한국 케이팝의 힘이 아닐까 싶다"며 "평창올림픽 때 뵌 적이 있어서 이렇게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수호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해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먼저 악수를 청해주셨다"며 "'잘생기고 멋있는 K-POP 가수면 저도 악수하고 싶네요'라고 하셔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이었던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수호는 "트위터에 올린 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DMZ에서 만날 의사가 있다는 내용) 때문에 기자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꾸 '다음 날 판문점에서 그와 만나는 건가' 여쭤보더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딸 이방카와 그룹 엑소 등과 상춘재앞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딸 이방카와 그룹 엑소 등과 상춘재앞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어 "저희와 악수를 하다가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웃으면서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지만, 재밌는 일이 있을 거예요. 유남생(You know what I'm saying·무슨 말인지 알죠?)'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수호는 "그래서 저는 '아이 노(I know)'라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며 "영화에서만 보던 '유남생'을 저희에게 하시니까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정치적으로 큰 일인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유쾌해 보이셨다"고 덧붙였다.

엑소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 칵테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는 엑소의 팬으로 유명하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방한했을 때도 엑소 멤버들과 만났다. 당시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 자녀에게 향초, 방향제, 차를 선물했다. 이번에는 엑소의 사인 앨범을 선물로 준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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