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제국대학의 조센징 外

제국대학의 조센징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지음, 휴머니스트)=“지사냐, 출세냐?”. 도쿄·교토 제국대학 등 일본 본토의 7개 대학으로 공부하러 간 식민지 조선 학생 1000명의 유학 생활,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추적했다. 교육·학술·정치·경제에 걸친 이들의 영향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퍼즐이다.

광대하고 게으르게

광대하고 게으르게(문소영 지음, 민음사)=미술이 메인이지만 영화·문학·대중문화, 심지어 커피를 마실 때 생기는 자의식까지, 폭넓은 주제를 맛깔 나게 다룬 산문집이다. ‘광대하게’가 책의 보폭이라면 ‘게으르게’는 눈높이. 읽는 재미에 깨알 같은 교양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아베 스캔들

아베 스캔들(아이자와 후유키 지음, 이상훈 옮김, 나남)=아베 총리의 부인이 명예교장인 초등학교 부지를 국가가 헐값에 사학재단에 팔아 시끄러웠던 2017년 모리모토 사건 취재기다. 스캔들을 특종보도한 NHK 아이자와 기자가 저자인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NHK에서 퇴사했다.

미워할 수 없는 우리들의 대통령

미워할 수 없는 우리들의 대통령(이영일 지음, 하다)=전직 대통령 세 명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취지의 회고록이다. 이승만·박정희에 전두환까지 포함시켰다. 경제현대화를 추진해 국력배양, 위기관리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저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산동이야기

산동이야기(박영호 지음, 씨에디터)=중국 산둥반도는 한 해 20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한중 사드갈등의 현장이지만 역사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중국 직항로 코스였고 해상왕 장보고의 근거지였다.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한국인의 산둥 문화·역사 섭렵기다.

세계와 한국전쟁

세계와 한국전쟁(라종일 지음, 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국전쟁의 전개 과정과 국제적 의미를 주변 강국들의 속내와 움직임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명했다. 북한의 배후였던 소련과 중국이 참전을 결정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재구성한 대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멀리사 머디나, 프레드리크 콜팅 지음, 요네야마 나쓰코 그림, 홍연미 옮김, 다섯수레)=스티브 잡스의 성공과 혁신과 창의성의 비결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정리했다. 잡스를 닮고 싶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전기물이다.

코딱지 대장 버티

코딱지 대장 버티(데이비드 로버츠 기획·그림, 앨런 맥도널드 글, 고정아 옮김, 아이들판)=버티는 바닥에 떨어진 사탕을 주어 먹고 언제나 코딱지를 파고 다니는 개구쟁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버티 시리즈의 3·4권이 출간됐다. 매력적인 일러스트, 신선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인다.